Learning Man

21개의 에세이, 성장의 나이테

December 06, 2020

J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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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맨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났고 2020년도 거의 다 끝나간다. 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발자가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실력도 늘고 돈을 버니 행복하다. 심리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한 사람이 되었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육체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 턱걸이 3개 할 수 있다. 0개에서 3개가 되었으니 무한 배 발전했다.

러닝맨을 하면서 1년 동안 21편의 성장 기록을 남겼다. 물론 내가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지만, 러닝맨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나를 더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21편을 짧게 돌아보면서 지난 나를 반성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나의 편의대로 몇 개의 카테고리로 글을 나누어 보았다.

알고리즘 첼린지

알고리즘 1도 공부안해본 개발자 1달만에 코딩테스트 통과하기

February 09, 2020

사람은 누구나 계획이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February 23, 2020

모든 것은 변한다. 계획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March 09, 2020

넘어진 김에 돌맹이라도 주워 일어나 보자

May 03, 2020

러닝맨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첼린지는 알고리즘 실력을 기르는 것이었다. 몇 달간의 수험생활 끝에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는 결국 불합격했다. 대신 카카오 인턴 코딩테스트, 라인 코딩 테스트 등 다수 코딩테스트에 합격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문과 졸업생이 몇 달의 공부로 대기업 코딩 테스트에 합격할 실력을 길렀으니, 나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첼린지라고 할 수 있겠다.

필요한 부분만 콕 짚어서 반복해서 공부하는 전략이 빛을 발했다. 반복은 우리의 뇌에 무언가를 가르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의 하나다. 반복은 어색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반복의 지루함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거의 확실한 성장을 보장한다.

이때는 하는 일이 공부 딱 1가지이고 어떤한 의무를 지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나 보다. 지금 이러한 학습법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겠지만, 반복 학습의 강력함을 많이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썼지만, 다시 보니 인상 깊은 구절>

[넘어진 김에 돌멩이라도 주워 일어나 보자]

중요한 일을 하는데 힘들지 않으면 뭔가 잘못되지 않았는지 진지하게 점검해 본다.

  • 시험 전 며칠간 준비 과정이 너무 쉬웠다. 별로 긴장하지 않았고 자신에 차 있었다. 자만에 눈이 멀어 있던 나는 그냥 실력이 늘어 쉬운 거겠지 생각하고 여유를 즐겼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시간만 축내며 공부했다.
  • 세상에 노는 것 말고 쉬운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뭔가 중요한 일을 하는데, 너무 쉽다고 생각된다면 여유를 즐기기 전에 뭔가 잘못된 것은 없는지 진지하게, 진지하게생각해 보자.

일반개발

생각 잘하는법에 대한 생각

April 06, 2020

개발계의 원펀맨이 되기위한 도전

April 19, 2020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 이유

June 16, 2020

명상하는 프로그래머

November 18, 2020

개발계의 원펀맨이 되기 위한 도전에서 주 5회 블로그를 쓰기로 했던 계획은 취직하고 나서 바로 포기했다. 짬을 내기 너무 어려웠고, 점점 저 퀄리티의 글을 양산해 가는 것이 진짜 의미 있는지를 느끼지 못하게 되어서 그만두었다. 블로그 꾸준히 쓰시는 분들 존경한다. 요즘에는 개발 블로그를 너무 안 쓰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한다. 근데 이미 하는 일들로 개발 블로그를 쓸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 이유 에서 이야기했던, 개발이 재미있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없다. 퍼즐을 열심히 만들고 맞추면 돈을 버는 행복한 직업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나의 현재에 대해서 감사함을 잊어 가고 있었는데 다시 더 감사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명상하는 프로그래머 를 쓴 뒤로 명상을 더 자주 하기는 하지만 회수를 따로 체크하고 있지는 않다. 개수를 체크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사용해서 회수를 체크해 봐야겠다.

<내가 썼지만, 다시 보니 인상 깊은 구절>

[생각 잘하는 법에 대한 생각]

내가 느끼기에 제일 효과가 좋았던 사고 습관들은 아래와 같다.

  • 가능한 한 작은 문제로 나누어 작은 부분에만 집중한다.

    • 복잡하고 어려운 커다란 문제는 사실 아주 작은 문제들이 여러 개 연결된 경우가 많다. 만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이즈가 될 때까지 문제를 쪼개보자.
    • 그리고 쪼개진 그 한 조각에만 집중한다. 인간의 정신력은 한곳에 집중되었을 때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쪼개서 집중하면 정신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생각을 먼저하고 행동한다.

    • 급조한 해결책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시간만 잡아먹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 최소한, 이 해결책으로 끝까지 갔을 때 어떻게 될지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제일 간단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보고 그 후에 고친다.

    • 아예 생각을 안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생각에만 몰두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 안 된다. 비효율적이더라도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내보고, 그걸 고쳐서 더 좋은 해답을 만드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 스스로를 격려한다.

    • 어려운 일이 생기면 포기하고 싶은 건 인간의 본성이다. 이때 마음속으로 ‘00아 조금만 더 해보자’라고 말해보자. 내가 나한테 하는 말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효과가 있다. 펜싱선수 박상영이 할수있다를 3번 외치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이 이 효과를 증명해 준다.
  • 다른 지식을 끌어들여 생각한다.

    • 어떤 지식이 체화되기 전까지는 의식적으로 기억 영역에서 지식을 꺼내서 문제 해결에 이용해야 한다. 스스로 답을 떠올리기 어렵다면, 책에서 읽은 내용, 다른 사람에게 배운 내용 등을 의식적으로 하나씩 떠올려가며 여기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 이유]

개발은 즐겁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세상에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개발이 좋다. 재미있게 개발을 계속하면 내 실력은 늘 것이고 개발 실력이 는 만큼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마음대로 안 풀리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그러니 의심하지 말고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나의 길을 걷자.

직장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마음

June 29, 2020

선택을 내렸으면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자

July 26, 2020

첫 배포에서 배운 5가지 교훈

September 27, 2020

배포된 코드도 다시 보자

October 04, 2020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마음 은 지금 회사에 합격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을 때 쓴 글이다. 겸손한 마음을 가질 것, 매일 반성할 것 등 새로 일을 시작하면서 마음가짐을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 5개월가량이 지나고 있는 지금 시점에는 이 마음을 많이 잃고 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선택을 내렸으면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자 에서 마음을 먹었던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생각보다 나는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작업만 했고, 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리액트 숙련도가 많이 올랐다. 다른 기술을 접할 기회는 생각보다 없었다. 혼자 작업하는 만큼, 질문할 기회도 피드백 받을 기회도 아주 적다. 여러 기술을 접할 수 있어서 남았는데 그 장점을 못 취하고 있었구나! 다시 깨닫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을 더 해보아야겠다.

<내가 썼지만, 다시 보니 인상 깊은 구절>

[선택을 내렸으면 그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자]

그래서 결정을 내렸다. 세상에 나는 1명이고 같은 인생을 두 번 살 수 없다. 삶에 관한 결정에 대해서는 어떤 게 옳았는지 우리는 영원히 확신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렸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다. 내가 선택한 길이 정답이라고 믿고 그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운동

내가 나에게 운동을 시키는 법

March 22, 2020

원펀맨 첼린지 성공! 꾸준함이 나와 함께하기를…

May 30, 2020

개인주의자가 집단 운동하면서 느낀점 5가지

October 18, 2020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평생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이제는 유명한 웹툰, 미생의 구절이다.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건강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다소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시작했다. 원펀맨 첼린지를 하면서 기초 체력을 다졌다. 하루에 100번 스쿼트,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체력을 기르고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도전 기간이 끝나고 나서 운동을 쉬게 되면서, 도전이 반드시 습관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배웠지만, 마음먹으면 3달은 꾸준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 한 것 자체가 뿌듯했다.

이제는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체력을 기르고 몸을 만들고 있고 몸에 드러난 성과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운동은 아마 내가 평생 가져갈 중요한 성장 요소이지 않을까?

<내가 썼지만, 다시 보니 인상 깊은 구절>

[원펀맨 도전 성공! 꾸준함이 나와 함께하기를…]

내가 가진 자산은 딱 하나, 꾸준함이다. 팔굽혀 펴기 한 개 더하는 심정으로 개발을 하다 보면,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성장의 벽에 구멍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음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고 싶다.

일반 습관

고통은 선불로 지불 하는 편이 훨씬 싸다.

May 17, 2020

Work & Study Balance 달성하기

August 09, 2020

습관을 만드는 습관 만들기

August 23, 2020

고통은 선불로 지불하는 편이 훨씬 싸다는 생각은 4달 정도 지속하였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까먹어 버렸다. 다시 글을 읽어보니, 중요한 가치를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삶의 원칙으로 두고두고 곱씹어야 할 생각이다.

Work & Study Balance 달성하기 는 실패다. 일에 치여 살다 보니 개인 공부는 거의 못 하고 있다.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도 외주, 사이드 프로젝트하고 쉬다 보면 공부는 뒷전이 된다. 여기서 말했던 백엔드 공부는 개점 휴업이다. 일을 위한 공부를 계속해서 프론트엔드 지식은 늘고 있지만, 전방위적 지식은 당장 필요하지 않아서 전혀 손을 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백 엔드로 돈을 버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돈 벌면서 실력을 늘릴 수 있겠지만, 기본기가 없으면 그걸 할 수가 없다. 진짜 엄청나게 매우 조금씩이라도 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습관을 만드는 습관 만들기도 실패다. 에너지가 없어서 추가 습관을 만들고 싶지가 않다. 사실 이 첼린지 자체가 work study balance 달성을 위해서 한 것이었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리소스가 모자라고 동기부여가 덜 되어서 습관을 만드는 습관을 만들고 싶지가 않다. 고통을 선불로 지불하는 자세가 큰 동기부여로 다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내가 썼지만, 다시 보니 인상 깊은 구절>

[고통은 선불로 지불하는 편이 훨씬 싸다.]

대학 졸업 후 증권사 취직, 창업, 개발자 전향 등 나름 다양한 경험을 했다. 진짜 내가 되어 살아가기 위한 도전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면 고통 없이 행복하기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지 고통이 없는 일은 없었다. 증권사는 증권사 나름대로, 창업은 창업 나름대로, 개발자 인생도 나름의 고통이 있다.

그러다 문득, 행복한 인생이란 고통이 없는 인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인생이란 내가 충분히 견딜 만 한 고통을 짊어지고 가는 인생이었다.

기타 에세이

내가 꿈없이 사는 이유

November 04, 2020

쉽니다

September 06, 2020

2020년 전반기…나, 잘 살았을까?

July 12, 2020

내가 꿈 없이 사는 이유에 쓴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다. 나는 꿈 없이 열심히 행복하게 자유롭게 살 거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 만족스러운 삶의 모토다.

2020년 전반기…나, 잘 살았을까? 늘 쓴 이후로 매일 반성을 하다가 이제는 반성을 거의 하고 있지 않다. 고통을 선불로 지불하는 자세를 잃어버린 탓이다.

<내가 썼지만, 다시 보니 인상 깊은 구절>

[2020년 전반기…나, 잘 살았을까?]

내가 예상했던 것처럼 삶이 흘러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목표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각각의 목표를 이루거나 목표의 본질적 목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아직은 썩 괜찮은 2020년이다.

남은 2020년, 더 성장하고 더 행복한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 훌륭했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내가 바라는 삶을 사는 기분이 드는 한 해였다. 남들의 말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마음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하기에 마음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는 편이 현명하다.

천천히 갈 수는 있어도 맞는 방향으로 꾸준히 가면 결국 바라던 곳에 도착한다. 가는 그 길이 행복하면 금상첨화다. 조급해 하지 말고 나의 속도로 행복하게 인생 한번 살아보리라.

증권사 연구원 -> 블록체인 컨설팅회사 창업 -> 개발자. 커리어 전환의 달인입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꾸준히 하면 어디서든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개발 실력, 마음의 자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애쓰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사는 삶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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